도서명: 『유혹하는 에디터, 고경태 기자의 색깔있는 편집노하우』
저자명: 고경태
출판사명: 한겨례 출판사




#1. 책을 읽게된 계기

회사에서 블로그에 서평을 올리라는 분부가 내려져 읽게 되었다.
책을 읽어보니 그냥 한번 쓱 보고 "오, 느끼는 바가 많았다." 하고 덮어버릴 책은 아니었다.
현재 하고 있는 일과 관련분야에 대한 내용이다보니 아무래도 두고 자주 살펴보며 공부해야겠다.
현재 《씨네21》의 편집장이자 이전엔 《한겨레21》에서 편집장과 기자로 활동한 저자 고경태.
어릴 적부터 대학시절, 즐겨 챙겨보던 《씨네21》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아주 가끔 뒤적이던 《한겨례21》의 영향일까.
책을 읽으며 그의 글이 낯설지 않게 느껴졌다. 마치 자주 방문하는 블로거의 글을 보는 듯한 어딘지 모를 친근한...그런 느낌이었다.

#2. 편집장의 마음을 배우다

이 책은 저자 고경태가 《한겨례21》외 여러 매체들의 편집을 담당하면서 얻은 편집의 노하우를 담은 책이다.
카피라이팅, 헤드라인 잘 쓰는 법부터 필자의 글을 주무르는 법과 칼럼을 쓰며 있었던 일들을 사례 중심으로 자세히 담았다.

물론 편집자 한 사람의 책만 읽고 모든 편집장들의 마음을 다 알 수는 없을 것이다.
당연히 사람마다 일을 대하는 스타일이 무척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책 하나만을 읽고 편집자의 교본이라거나 하는 말은 할 수 없겠지만
10여년을 살 떨리고 초조한 마감전쟁을 치러온 생생한 경력자에게 진국같은 '편집의 진수'를 배울 수 있던 책이었다.


 아주 잠깐이지만 나에게도 편집자로서의 경력이 있다.
감독님의 지휘 아래 거의 모든 글을 주무르고 카피를 뽑았던 《제12회 부천국제만화축제 도록》이 그러했고,
지난 제12회 부천국제만화축제 (BICOF2009)의 5일간의 데일리뉴스는 기획부터 필진과 촬영자 선정, 편집까지 도맡아 했다.
그래서 책에서 마감전쟁이나 필진과 글 수정 문제로 다투었다는 이야기, 혹은 제목을 뽑느라 괴로워했던 내용들을 읽으며 그 때 일 생각이 함께 떠올라서 웃음이 나기도 했다. 배울 점이 너무도 많았다.
만약 이 책을 조금 더 빨리 접했더라면 조금이나마 그때 더 괜찮게 했을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책이 나온지 얼마 안되서 ^^ 불가능한 일이었지만,
덕분에 이번에 열심히 읽었으니 앞으로는 전보다 더 낫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3. 좋았던 부분

집요하게 생각하라.
발을 동동 구를 정도로 절박한 심정으로 카피를 뽑아보라.
끈질기면 얻는다.


-본문 중에

'애증의 표지열전' 편이 무척 재미있었다.
고경태 기자가 그 동안 《한겨례21》의 표지를 쓰면서 좋았던 표지 카피와 나쁘다고 생각했던 카피를 소개하며 이야기 했다. 
더불어 편집 일을 하면서 있었던 힘들었던 일들, 위기의 순간들에 대한 에피소드도 좋았다.



솔직한 글은 '폼을 잡지 않는다. 쉽게 정색하지도 않으며 신파에 빠지지도 않는다.
진심을 담고 있어서 읽는 이의 마음을 움직인다.

-본문 중에

무엇보다 글이 무척 '맛있었다.' 참 맛깔나게 글을 쓰는구나. 거침없이 쓰는 듯 했지만 흡입력이 있는 문장들이었다.
심오한 문장 속에도 유머가 섞였다. 직접 대면하고 강의를 듣는 기분이었다. 꽤 흥미로운 수업이었다.
그리고 그런 흥미로운 수업들이 그러하듯 쉽게 읽혀지지만, 쉽지 않은 내용들이 많았다.
덕분에 내겐 공부를 많이 하고 글을 많이 써야겠다는 자극제와 같은 역할을 해주었다.

#4. 읽고 나서

그 동안 글을 쓰면서 잘못된 부분들이 꽤 많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색한 종결어미나 연결어를 나도 모르게 그것이 맞는 듯이 썼었는데 이번 기회에 고쳐야겠다.
('하지만'이란 말부터 자제해야지.)
책에서  '헤드라인'과 '카피'를 정하는 일에 상당히 흥미를 느꼈다.
분명 많은 고민과 독창성이 필요한 일이긴 하지만 재미있을 것 같다.
가끔 연습삼아 '카피' 나 문구 정하는 놀이를 해봐야겠다.

편집자의 길을 걷겠다면, 기자를 하겠다면, 출판업계에서 일을 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처음 말했던 것처럼 이 책의 말이 100% 다 맞다거나 이것이 편집의 정석이라고는 말할 수 없겠지만
오랜 경력을 가진 편집자가 가진 그만의 노하우는 어떠했는지를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책 제목처럼 색깔있는 편집 노하우 ^^)
설령 자신에게 안 맞다거나 좀 틀리면 어떤가.
누군가는 저렇게 편집을 했구나, 글을 썼고 카피에 대해 저런 철학을 갖고 있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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